원장님, 지난 월요일에 찾아뵈었던 조진민입니다. 야즈 3개월 치 더 처방해 주시고 3개월 후 미레나 시술을 기약하고 돌아갔었지요. 기억하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골반염에 걸렸던 이력이 있어서 미레나 시술에 있어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원장님 뵙고 온 3일쯤 후부터 이전에 앓았던 골반염과 흡사한 통증이 시작되어 견디던 끝에 동네 산부인과에 찾아가 진료를 받았고, 일단은 내진과 초음파 검사만 받고 골반염 재발이 의심된다고 하여 항생제를 일주일치 처방받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약을 처방해주신 병원에서는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고 상황이 나아지질 않을 경우 다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셨는데요. 며칠 째 약을 먹어도 통증이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혹 원장님께서 계신 병원에서도 골반염과 관련해 입원하여 항생제치료가 가능할지요. 입원에 의한 항생제치료가 아닐지라도 골반염 치료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골반염으로만 2년 사이에 항생제 복용 2번에 입원치료 1번까지 이번이 벌써 4번째 재발인지라 골반염이 제게 만성으로 바뀐 것은 아닌지. 이미 입원하여 강한 항생제치료 이력이 있어서 약만으로는 내성이 생겨 낫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사실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하는 동안에도 구토, 오심, 설사 등 부작용이 많았었거든요. 이렇게 골반염이 자꾸 재발되는 상황에서 미레나를 강행해도 괜찮을지도 염려되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문의드린다면 이게 이렇게 자주 재발되는 것을 보면 혹 이것이 골반염이 아닌 자궁내 다른 질환에 의한 통증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인데요 최초로 골반염을 진단받았을 당시에는 혈액검사상으로는 수치이상변화라든지 증상은 없었고 ct촬영을 통해 약하게 골반염이 있다는 진단으로 제가 골반염인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 이후로는 비슷한 통증이 발생시 여러 선생님들께서 내진과 추정으로만 항생제치료를 권유해주시곤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6월에 혈전증상이 의심되어 찍었던 전신ct에서도 골반염이 있다는 말씀은 듣지 못했는데 몇 달 사이에 이렇게 다시 염증이 생겨날수도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 다른 질병에 의한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하진 않을지요..
답답한 마음에 원장님께 이렇게 다시 길게 글 남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선근증 관리를 해나가는 것만해도 때론 감당하기가 벅찰때가 있는데 이렇게 자꾸 다른 질환들까지 맞물려 괴롭히니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원장님..
원장님께서 치료방향에 관해 조언해 주시면 남은 약을 다 복용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내원해보려고 합니다. 시간 되실 때 짧게나마 말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ps. 원장님.. 항생제 약을 3일째 복용하던 중에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야즈와 항생제약을 함께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항생제복용만으로도 속이 안 좋아 피임약을 함께 복용해도 괜찮을지 걱정이 되는데 혹 골반염치료가 끝날때까지 야즈를 건너뛰면 안되겠지요.. |